
서피스 프로 &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 사용 후기 | 장단점 솔직 리뷰
서피스, 사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장점과 단점
서피스 프로 6,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
2018년 겨울, Surface Pro 6을 처음 만난 기억이 납니다. 당시 미국에서만 출시되었을 때 해외 직구를 통해 이 제품을 손에 넣었죠. 특히 블랙 색상이 처음 나온 모델이라 그때만 해도 상당히 독특하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 번은 액정 보호 필름을 사러 갔는데, 가게 사장님이 이 모델은 처음 본다며 신기해하셨죠.
그리고 2022년 봄,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Surface Laptop Studio)를 구매했습니다. 두 번째 서피스 제품을 구매했다는 건 서피스가 마음에 든다는 의미였겠죠.
저는 는 아닙니다. 따라서 최신 서피스 프로의 스펙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죠. 그래서 특정 모델을 콕 집어 리뷰를 하기보다는, 서피스의 전반적인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서피스(Surface)
공통적인 장점
서피스의 가장 큰 장점은 윈도우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맥(Mac)도 장점이 있지만, 제게 중요한 것은 제가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이 윈도우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레아 한글이나 MS Office 제품, 포토샵을 자주 사용하는 저에게는 윈도우가 훨씬 더 효율적이었습니다.
서피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제품이라는 점만으로도 높은 신뢰성을 제공합니다. 윈도우와의 높은 호환성 덕분에 시스템 업데이트나 보안 패치가 빠르게 이루어지며,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잘 되어 있어 성능 또한 뛰어나죠.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제품에 딸려 있는 정품 윈도우 운영체제($139)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불법 소프트웨어나 해킹 위험을 방지할 수 있어 안정성과 보안성을 중시하는 사용자들에게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MS 특유의 감성도 서피스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입니다. 노트북 겉면을 장식하는 윈도우 로고는 애플의 사과 로고와 비슷한 감성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외부에서 사용할 일이 많은 노트북에선 은근히 신경 쓰이는 부분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서피스는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성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줍니다.
서피스 제품은 악세사리도 다양하게 제공합니다. 필요에 따라 서피스 독 2, 서피스 다이얼 등 여러 악세사리를 활용하면 서피스를 더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본체의 포트가 부족하면 해결 방안이 제시되어 있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서피스 하면 빠질 수 없는 악세사리가 바로 펜입니다. 서피스는 화면이 터치스크린이라 손이나 펜으로 직접 화면을 선택하고 조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펜은 활용도가 매우 높은데 누군가에게 설명을 해야 할 때나 그림을 그려야 할 때 매우 유용합니다.
공통적인 단점
서피스의 가장 큰 단점은 높은 가격입니다. 성능과 디자인을 고려한 가격 책정이지만, 동일한 가격대의 다른 브랜드 노트북에 비해 성능이 떨어집니다. 여기에 키보드, 펜, 독 등의 악세사리를 추가 구매하면 서피스는 훨씬 더 비싼 선택이 됩니다. 쉽게 말해 가성비 면에서는 최악인 거죠.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설치된 운영체제가 Pro나 Enterprise가 아닌 Home 에디션이라는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일반적인 사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기대했던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 것은 실망스럽긴 합니다. 참고로 Home 버전은 $139, Pro 버전은 $199입니다.
제품 보증 기간도 아쉬운 점으로 꼽힙니다. 기본적으로 1년 무상 보증이고, 이후에는 유료 A/S를 받아야 합니다. 가뜩이나 비싼 가격에 유료 A/S는 부담스럽죠. 특히 서피스의 A/S 방식은 부품 수리가 아닌 제품을 교환하는 방식(리퍼비시)으로 알고 있습니다. 으로 교체하는 형태의 A/S인 것이죠.
서피스 프로 장점
서피스 프로의 가장 큰 장점은 가벼운 무게와 높은 휴대성입니다. 키보드를 포함해도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 매우 수월합니다. 화면 크기는 11인치에서 13인치 정도로 작지만, 고해상도를 지원해 현대적인 프로그램을 원활히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악세사리인 키보드는 탈부착이 간편하고 내구성이 튼튼해서 한 번 구매하면 오랜 기간 교체할 일이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러워지긴 하지만 사용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또 하나 장점은 디자인 덕분에 매우 조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팬이 없어 도서관 같은 조용한 환경에서도 무소음으로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도서관에서 자주 사용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다만 글을 작성하면서 확인해보니 현 서피스 프로 제품은 팬리스 제품이 없는 것으로 보이네요.
서피스 프로 단점
긴 작업 시간 동안 작은 화면을 사용하다 보면 이는 확실히 단점으로 느껴집니다. 장시간 작업 시 눈이 쉽게 피로해지더라고요.
또한 서피스 프로에서 사용했던 펜은 최악이었습니다. 필기 촉감도 좋지 않았고, 펜을 보관하는 것도 많이 불편했습니다. 현재 출시되는 제품들은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니, 그 부분은 상당히 긍정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서피스 펜 3세대
서피스 프로는 고사양 프로그램을 실행하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서피스 프로 6을 사용할 당시에는 주로 프로그램 개발 용도로 사용했는데, 만약 게임이나 고사양 프로그램을 자주 다룰 계획이라면 서피스 프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팬리스 제품이어서 열을 효과적으로 해소시키기 힘들뿐더러 내장 그래픽카드만 탑재되어 있어 그래픽 성능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은 실행하기 어려웠습니다. 사무용으로 사용하기엔 적합하지만, 성능을 요구하는 작업에는 부족한 점이 분명 있었어요.
현재 팬리스 디자인이 사라졌다는 것은 장점 하나와 단점 하나가 사라진 셈입니다. 팬리스가 아니기 때문에 사양이 필요한 프로그램들도 어느 정도 실행할 수 있게 되었지만, 내장 그래픽으로는 여전히 한계가 있겠죠?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 장점
2021년도 출시된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 i7 모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해당 제품은 내장 그래픽과 노트북 용 외장 그래픽인 NVIDIA GeForce RTX 3050 TI를 탑재해 고사양 프로그램을 어느 정도 다룰 수 있습니다.
14.4인치의 넉넉한 화면 크기는 작업 공간을 넓게 제공하여 서피스 프로 때 보다 훨씬 쾌적한 환경을 제공받았습니다. 사실 태블릿과 랩탑의 비교이기 때문에 이러한 쾌적함은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어요.
키보드가 더 이상 악세사리 형태가 아닌 일체형이라는 점은 사용 시 안정감을 주었고, 배열도 적절하여 외부에서 작업할 때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펜은 훨씬 부드러워졌으며 필기 촉감도 훌륭합니다. 펜의 수납 방식도 깔끔하고 실용적이에요.
서피스 슬림펜 2
고해상도와 밝고 선명한 화면, 사운드 등은 말할 필요 없는 장점입니다.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 단점
무게는 단점으로 꼽을 수 싶습니다. 노트북과 충전기를 합치면 2kg은 넘을 듯한데 꽤 무겁게 느껴집니다. 특히 우산이나 다른 짐을 함께 들고 다녀야 할 때 더 부담스럽게 느껴지며, 휴대성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면 큰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품을 교체할 수 없는 것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확실하지는 않은데 램이나 저장 공간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고, 배터리 교체 또한 불가능합니다. 공식 서비스 센터에 일정 비용을 내고 제품을 교환하는 방법만 있던 것 같아요.
서피스 제품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
서피스는 뛰어난 디자인, 성능, 그리고 다양한 악세사리를 갖춘 훌륭한 기기입니다. 각 모델마다 장단점이 있으니 자신의 용도와 필요에 맞는 제품을 선택한다면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 같아요.
비싼 가격과 A/S 방식은 구매 전에 충분히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가격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점 등을 고려해서 구매 결정을 하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