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결과와 의미
2025년 6월 3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선택이 이루어졌습니다.
선거 개요
2024년 12월 3일은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이 발발한 날입니다. 불과 6시간 만에 해제되었지만 전 국민이 큰 충격을 받았고 과거의 악몽을 떠올린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로부터 123일이 지난 2025년 4월 4일, 윤석열은 만장일치로 탄핵되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68조에 따르면, 대통령 당선자가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졸지에 대통령이 없는 나라가 되어버린 대한민국. 60일간의 조기 대선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결국 2025년 6월 3일, 대한민국의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이재명 후보(더불어민주당)와 김문수 후보(국민의힘), 그리고 이준석 후보(개혁신당)는 대통령 자리를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쳤는데요. 지금부터 그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선거 결과와 의미
합계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49.4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1.15%,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는 8.34%에 그쳤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17,287,513 / 34,980,616)
- 국민의힘 김문수 (14,395,639 / 34,980,616)
- 개혁신당 이준석 (2,917,523 / 34,980,616)
- 무효투표: 255,881
- 기권자: 9,155,374
이준석 후보가 받은 8.34%의 득표율은 무시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적지 않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새로운 정치 세력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지역별
대한민국은 전통적으로 전라도는 진보를, 경상도는 보수를 지지해왔습니다. 한반도를 세로로 나누었을 때, 좌측은 진보, 우측은 보수를 크게 지지하는 형태인데 이번 대선 역시 그 양상을 유지했습니다.
16대 대선과 동일한 양상을 띠는 21대 대선
전라도
- 전남: 85.87% (1,111,941 / 1,294,843)
- 광주: 84.77% (844,682 / 996,424)
- 전북: 82.65% (1,023,272 / 1,238,009)
민주당의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전라도는 이번 선거에서도 높은 투표율과 함께 고른 지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지역 내에서 민주당의 정책과 가치관이 여전히 공감을 얻고 있음을 방증하는 결과입니다.
경상도
- 대구: 67.62% (1,103,913 / 1,632,312)
- 경북: 66.87% (1,159,594 / 1,734,043)
- 경남: 51.99% (1,123,843 / 2,161,642)
- 부산: 51.39% (1,146,238 / 2,230,212)
보수 정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경상도는 이번에도 국민의힘 후보에게 높은 지지를 보냈습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65%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였습니다. 다만 경남과 부산에서는 50% 초반대로 비교적 낮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지 보겠습니다.
의미
지역별 투표 성향은 과거의 선거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전라도의 압도적 민주당 지지와 경상도의 국민의힘 지지는 여전히 공고했지만,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 미묘한 변화는 정치권과 유권자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특히 경남과 부산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은 지역 내 경제 불안과 민생 문제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지역 간의 불균형과 민생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전라도나 경상도라는 지역적 정체성에 얽매이지 말고 진정으로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정치인을 선출해야 합니다. 지역별 성향대로 투표하는 관성은 점차 지양되어야 하며, 경남과 부산에서 보여준 이러한 작은 변화가 앞으로 지역 감정 완화로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정치권은 지역주의 극복에 더욱 노력하고, 유권자는 정치인과 정책 중심으로 투표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춰야 할 것입니다.
나의 생각
어쩌면 이번 선거는 이미 정해져 있던 결과였을지도 모릅니다.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은 국민의 마음을 크게 흔들었고, 그 결과 국민의힘에 대한 반감이 선거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국민이 느낀 분노와 위기의식이 고스란히 표출된 선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도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압도적이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국민의힘에 대한 불신이 있었음에도 반사이익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절대적으로 우세하지 않았다는 것은 앞으로의 정국에서도 의미 있는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또한 경남과 부산처럼 보수 성향이 강했던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아진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지역 정서보다는 민생과 변화라는 메시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부에서 제기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국민적 의혹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정치권과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더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 관리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 당선이라는 목표에만 머무르지 않고 진정으로 국민 모두가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재명이든 김문수든 누가 되었든, 중요한 것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입니다.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대통령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야말로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밑거름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인용
- 대한민국헌법 68조 - 국가법렵정보센터
- 제21대 대통령선거 특집 홈페이지
- 대통령선거 후보자 명부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 대통령선거 개표진행상황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 역대 대선 우세 지역 변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