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나동현님), 떠난 당신을 기억하며

여느 때와 다르지 않았던 9월 6일. 충격적인 소식이 들렸다.

1세대 유튜버이자 크리에이터 대도서관(나동현, 향년 46세)님이 별세했다는 소식이었다.

유명인의 사망 소식은 언제나 충격을 주지만 대도서관의 갑작스러운 부고는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는 나에게 있어 단순한 유튜버가 아니라 큰 위로를 주었던 사람이었다.

내가 기억하는 대도서관의 모습

때는 약 13년 전, 2012년 겨울로 기억한다.

지금은 유튜브가 우리의 일상이 되었지만 당시만 해도 다소 낯설고 어색한 플랫폼이었다.

그날 새벽은 잠들 수 없는 밤이었다. 많은 생각에 지쳐 있던 나는 우연히 유튜브에 접속했고 그곳에서 대도서관을 처음 만났다. 다른 인터넷 방송에서 흔히 들리던 비속어가 그의 방송에는 없었다. 그 단정함과 성실함이 아마 내가 그를 더 좋아했던 이유였을 것이다.

그때 시청한 영상도 기억한다.

처음 대도서관을 만났던 그날 새벽의 공기를 나는 기억한다.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 찾은 그곳에는 나와 같은 이유로 방문한 사람들이 있었다.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그 공간에서 모두가 각자의 추억을 더듬고 있었다.

내 나이가 늙었을때, 나에 대해서 이름을 들으면 '아 저 사람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지' 라는 말이 나오는게 목표입니다. '아무것도 없이 그야말로 자수성가 했다' 이런거 얼마나 좋아.

그의 말대로다.

여러 사람들에게 웃음과 위로, 좋은 추억을 남긴 그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 그가 남긴 웃음과 용기는 오랫동안 우리 마음속에 살아 있을 것이다.

대도서관님, 당신이 주신 따뜻한 순간들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