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인생이란 무엇인가? 살면서 느낀 것과 살아가는 자세에 대한 생각
좋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마음가짐과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살면서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지 고민해보는 글입니다.
좋은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는 살아가면서 때때로 삶의 의미에 대해 묻는다.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지만,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과 경험들이 삶의 의미를 찾게 하는 중요한 단서들이 아닐까 한다. 나는 이 질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고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들이다. 견문이 그리 넓지 않은 내가 본 세상은 거의 모든 것이 돈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며 때론 그것이 삶의 전부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분명히 있음을 말하고 싶다.
돈이 많은 사람도, 돈이 부족한 사람도 결국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은 물질적인 가치가 아니라 마음의 여유와 진정한 관계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깨달음을 준 것은 사랑하는 강아지를 떠내보내며 경험한 감정이다. 그 순간 물질적인 것들이 얼마나 쉽게 사라질 수 있는지, 그리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깊이 깨닫게 되었다.
"돈이 많아 경제적인 자유를 얻으면 세상이 편해진다"라는 말을 종종 들었다. 나는 그런 삶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 그 말이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한다. 그래도 살아가면서 느낀 것은 무엇인가를 가지지 못한 상태가 오히려 더 아름답다는 것이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이 삶에 활력을 주는 것이지, 목표를 달성한 후에 느끼는 공허함은 말로 다 할 수 없이 허무하게 느껴진다.
돈이 아무리 많으면 무엇을 하겠는가? 허심탄회하게 속을 터놓을 친구 한 명 없는 것이 더 불행한 삶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과의 관계이다. 돈이 있어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 하나 없으면 그 모든 것이 무의미해지기 마련이다.
진심으로 나를 이해하고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사람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쌓아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부와 같다고 느낀다. 그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 내가 죽기 직전이라면 돈 따위가 아니라 쌓아온 추억들이 떠오를 것 같다.
연말부터 모임이 많았다. 그중 대부분의 모임에서 빠지지 않았던 주제는 역시 돈이었다. 주식, 코인, 부동산, 월급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며 친구들 사이에서 은연중에 본인의 성취나 소유에 대해 자랑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해한다. 나이가 들다 보면 자신이 이룬 것들에 대해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는 절대로 인간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차라리 전혀 생산적이지도 않은 게임 이야기 따위를 하는 것이 훨씬 즐겁고 편안하다. 이것은 내가 갖은 것이 적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랑은 결국 공허함을 남기고 사람들 사이에 거리만 두게 만든다. 모든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누군가를 질투하기 마련이다. 친척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가치는 가진 것의 양이 아니라, 내가 누구와 함께 어떤 순간을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 그래서 나는 나누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더 소중하다고 느낀다. 그런 순간들이 결국 가장 큰 행복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아서.
나는 이른 나이부터 일을 시작했다. 십수 년이면 조금은 사회생활을 해본 셈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 편안하게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단 한 명도 없다. 이는 내가 인간관계를 좁게 맺어온 탓이 아니다. 비즈니스 관계라는 선을 넘어서 진정한 인연을 맺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가끔 나는 고등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러 가는데, 그때마다 반드시 빼놓지 않고 하는 말이 있다. 바로 지금 옆에 있는 친구들과의 인연을 아끼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말이다. 부모님께서 종종 하시던 "학창 시절 친구가 평생 간다"라는 말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 그 말의 의미를 이제서야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학창 시절의 관계를 지켜온 것이다. 사실 이 관계를 지키기 위해 특별히 노력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쩌다 보니 이어진 인연이었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이 인연은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지켜야 할 소중한 인연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인연을 지키려는 마음가짐은 내가 가진 것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
권력을 맛본 사람은 결코 그것을 놓지 않으려 한다. 이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이어져 온 역사가 말해주는 사실이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들여다보면 조선시대의 사화(士禍)를 떠올리게 된다. 인간의 본성이 그러한 것일까? 나 또한 권력을 맛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어쩌면 모르는 것이 나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로써 내가 살아가는 자세에 대해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입버릇처럼 자주 말하곤 하지만, 나 역시 이슬을 먹고 사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돈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욕심에는 끝이 없다는 사실을 늘 되새기며,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으면 그에 만족하려 한다.
논리로는 대한민국에 똑똑한 사람이 너무 많다. 그래서 크고 작은 다툼이 생기는 것이겠다. 나를 포함한 모두에게 조금 더 유연한 사고와 주위 사람을 넓게 보는 안목이 생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