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처없는 나그네] #3.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목하식당, 공과사 카페 전라남도 광주 여행
전라남도 광주 여행, 518민주화운동기록관과 맛집 탐방! 목하식당 오믈렛과 공과사 카페 솔트 비엔나를 소개합니다.
늦잠
계획은 오전 10시에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눈을 떠보니 모텔의 체크아웃 시간이 가까워진 오전 11시 30분이었다.🥱 우선 식사부터 해결해야 했다.
어제 찾아본 맛집 내역에서 식당을 몇 개 선정했었다. 만약 대기 줄이 있으면 기다리지 않고 다음 식당으로 넘어가기 위함이다. 가장 우선순위로 올려둔 식당은 네이버 방문자 리뷰가 2,000개를 훌쩍 넘는 목하식당이다. 잘은 모르지만 이 일대에서 엄청 유명한 식당이지 않을까?
광주의 지하철
숙소가 광주종합 버스터미널 근처였으니, 가장 가까운 농성역을 통해 금남로4가 역으로 이동해야 했다.
돌고개 역 방향으로 가는 승강장
광주에서의 첫 지하철이었다. 마주 보는 좌석끼리의 간격이 서울 지하철에 비해 좁았다. 앉을 자리가 없어서 여러 좌석 중 한 곳 앞에 서있었는데, 서있는 승객들 대부분은 문 앞에 서있더라. 우연의 일치였는지도 모르지만 광주 지하철에서는 앉은 승객 앞에 서있으면 예의가 아닌가 싶기도 했다.
목하식당
금남로4가 역에서 목하식당으로 걸어가는 길에 보았던 광주 예술의 거리 부근의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일요일이라 그랬을까? 거리에는 두세명의 사람만 보일 뿐 매우 한산했다.
15분 정도 걸으니 목하식당을 찾을 수 있었다. 도착 시간은 오후 12시 40분 정도 되었는데 대기 줄은 없었다.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기에 "역시 맛집은 맛집이구나" 생각했다. 혼자 왔다고 말하니 적당한 자리로 안내해 주었고 이미지로 보았던 메뉴판을 가져다주었다.
먹어보고 싶었던 오리지널 오믈렛을 주문했다. 만약 다 먹고도 배가 덜 부르면 가츠산도를 먹어보리라 다짐했다. 가츠산도가 매우 맛있다는 후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혼자 방문한 손님에게는 음료수를 공짜로 주는 서비스가 있었다. 단 기간의 이벤트일 수도 있으나 덕분에 맛있는 콜라를 받았다.😊
반으로 갈라진 오믈렛
오믈렛이 나옴과 동시에 종업원분이 "잘라드릴까요?" 하고 물어본다. 굳이 직접 자르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부탁했으나, 자르고 나니 사진 하나 찍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나온 오믈렛의 모양은 굉장히 예뻤다.
오믈렛은 맛있었는데 먹다 보니 김치가 그리웠다. 절반 정도 먹었을 때 살짝 물리더라. 서비스로 준 콜라가 없었으면 다 먹지 못했을 것 같다. 오믈렛을 다 먹고 나니 배가 불러 가츠산도를 주문할 기분은 들지 않았다. 또한 여러 팀이 대기하고 있었다.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후딱 일어나 다음 장소로 발걸음을 뗐다.
나에 대해 하나를 더 배운 시간이었다. "나 오믈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구나😅"
카페, 공과사
세운 계획에는 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잔하며 휴식을 갖는 시간이 있었다. 목하식당 바로 옆이 동리단길 카페거리이기에 세운 계획이었으며, 이 중 공과사로 가기로 했다.
계획은 시그니처 메뉴인 라벤더 크림 라떼를 먹으려 했는데, 오믈렛을 먹은 터라 그런지 커피를 마시고 싶었다. 특히 소금과 조합했다는 솔트 비엔나가 궁금했다.
라떼와 소금의 조합이라는 솔트 비엔나
솔트 비엔나는 정말 맛있었다. 먹고 나서 끝에 느껴지는 짭짤한 소금 맛은 달달한 라떼와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휴대폰도 충전할 겸 한참을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따듯한 날에 배도 부른 나긋나긋한 순간이었다.
5 · 18 민주화운동 기록관
어느덧 시계는 오후 2시를 가리켰다. 슬슬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으로 움직였다.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월요일은 정기휴무날이라 한다.
부끄럽지만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았다. 누구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는 정도의 지식만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에 다녀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다.
모든 저작권은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에 있습니다.
층별로 518민주화운동의 다양한 기록을 볼 수 있었다. 나는 1시간 30분 정도 관람했는데 민족의 아픔에 목이 메어오더라. 이 감정은 사진이나 글로는 전달할 수 없을 것 같다. 광주에 갈 일이 있다면 꼭 한 번은 들러 관람하기를 추천한다.
다음 지역은 동대구!
아침 일찍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을 다녀왔다면 우치공원 동물원에도 갔을 것이다. 늦잠을 자는 바람에 시간이 부족해 가지 못했다.😢 동물원은 꼭 가고 싶었는데!
광주의 하루가 지나가는 와중에 다음 지역을 선정했다. 경주를 가려 했으나 광주에서 경주로 가는 고속버스가 없었다. 아쉽지만 옆 동네인 대구(동대구역)로 이동을 결심하고 버스에 몸을 실었다.
즐거운 고속버스의 시간이다.
저녁 늦은 동대구역
처음 광주에 도착한 것처럼 주변의 숙박 시설을 예약하고 이동했다. 내일은 어떤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