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처없는 나그네] #2. 전라남도 광주 여행, 유스퀘어 탐방
전라남도 광주로 향한 혼자 떠나는 여행, 광주 유스퀘어에서의 첫 번째 이야기.
출발에 앞서
이번 여행은 대중교통으로 다닐 생각이다. 운전하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고, 여행은 걸어 다니는 맛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걸어야 고장 사람들의 삶을 느낄 수 있고 주변 풍경도 눈에 잘 들어온다. 더 여유롭기도 하고.😊
그래서 어제 잠들기 전, 고속버스티머니 앱을 통해 광주로 가는 버스 표를 예매했다.
고속버스는 즐겁다.
나는 시외를 이동할 때는 기차보다 버스를 선호한다. 창밖의 시골 풍경을 보며 사색에 잠기는 것은 상상만 해도 좋다. 십여 분간의 시간이 주어지는 휴게소는 여행자들의 행복한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고, 간식거리를 사 오거나 화장실을 다녀오는 등 찌뿌둥한 몸에 활기를 찾아주는 단비 같은 역할을 한다.
고속버스를 타기 전, 점심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근처에 있는 깁밥천국에 들렀다. 김밥천국은 값싸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기 때문에 혼자 먹을 때 자주 애용한다.😊
은근 매워서 코 흘리며 먹었던 제육 덮밥이다. 맛있었다.
광주 유스퀘어
광주에 도착하니 오후 6시쯤 되었다. 광주 유스퀘어의 규모는 일반적인 버스터미널의 규모를 아득히 넘더라. 해 질 무렵의 유스퀘어는 문화와 식사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CGV도 있길래 자정이 될 무렵에는 아직 못 본 파묘나 볼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또 나처럼 혼자 온 사람도 간간이 보였다.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역 주변의 카페에 들러 휴대폰을 충전한 것이다. 7년째 사용 중인 휴대폰은 조금만 사용해도 배터리가 사라지기 때문에 항상 충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최근에 휴대폰을 바꾸려던 찰나, 모종의 이유가 생겨 바꿀 수 없었다. 덕분에 스마트폰의 사용을 줄일 수 있었다.😑
애매한 시간
오후 6시가 넘었기에 활동을 하기에는 애매한 시간이다. 카페에서 휴대폰도 충전할 겸 숙소부터 알아보기 시작했다. 잠만 잘 것이기 때문에 고급 질 필요는 없었고, 시외버스터미널 역 주변에는 값싼 모텔이 많이 있었다. 숙소를 예약하고 나니 문득 활동 계획이 생각났다. 오전부터 해지기 전까지는 관광지를 다니며 활동을 하고, 저녁에는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따라서 내일은 광주를 느낄 수 있는 곳을 가고 싶다. 한참을 관광지를 찾아보았더니 다양한 곳을 가보고 싶다. 그래도 한 지역에 이틀 이상 있기는 싫기에 최대한 의미가 깊은 곳으로 가고 싶다.
내일은 어디를 갈까?
광주에서 가장 의미가 깊은 것은 518민주화운동이 아닐까 싶다. 이때를 기록한 공간이 금남로4가 역 주변에 있는 것을 알아냈다. 따라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웠다. 살면서 몇 번 찾아보지도 않은 맛집을 검색해 가며 내일 갈 곳의 계획을 마쳤다!
"CGV에 영화나 보러 갈까" 생각하며 좌석 예매표를 확인해 봤다. 이 넓은 공간에 대략 4자리 정도만 드문드문 예매가 되어 있다. 영화 파묘가 어떤 내용인지는 잘 모르나, 공포 장르가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니 혼자 떨어져서 보기에는 조금은 겁이 났다. 영화는 다음을 기약하자.😂
내일 계획대로 움직일지는 모르겠지만, 설레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잠을 청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