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양에 대해 생각해 보다 - 부모님을 부양하는 자식의 책임에 대해
부모님을 부양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자식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부양
부양이란 사람이나 단체가 다른 사람에게 경제적인 삶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부양은 가족, 정부, 사회 단체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가장 흔히 생각되는 부양 형태는 가족 간의 경제적 지원이다. 따라서 이번에 얘기하고 싶은 주제는 가족 간의 부양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부모의 부양
부모가 아이를 돌보는 것 역시 부양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모는 자녀에 대해 경제적인 책임을 지고 자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사실 부모님을 여의거나 개인의 가정사에 따라 부모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에 일반화할 수 없는 것을 부적절하게 일반화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어린아이부터 학생까지는 부모 혹은 사회 단체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한다. 이렇게 자란 청소년이 경제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슬슬 부양의 입장이 뒤바뀌기 시작한다.
2022년의 통계에 따르면 남자는 33.7세, 여자는 31.3세에 초혼을 한다고 한다. 즉 자식이 성인이 될 무렵 부모는 50살을 훌쩍 넘겼을 것이며, 자식이 4년제 대학교에 진학하고 취업까지 하는 상황이라 가정하면 이미 환갑을 넘겼을 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의 정년은 현행 법정상 60세로 정해져 있기에 자식이 사회생활을 시작할 무렵 부모는 경제적인 활동을 하지 못한다. 퇴직금으로 자영업을 시작하는 경우도 손실 우려risk를 동반하기에 안정적인 경제 활동을 한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
그렇다는 것은 정부에서 받는 연금(국민연금, 공무원 연금 등)과 저축한 돈으로 남은 일생을 살아야 하는 것인데, 아이를 키우며 저축까지 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더불어 은행의 높은 금리와 멈출 줄 모르는 물가 상승은 근심 걱정에 짐을 얹는다. 설상가상으로 사기라도 당한다면? 상상하기도 싫다.😣
자식은 부모를 부양해야 할까?
자식의 입장으로 부모를 부양하는 것이 옳은가 생각해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플 때 나보다 나를 더 걱정하며 병원에 데려가는 것도, 맛있는 밥을 먹고 편안히 잠을 잘 수 있던 것도 부모님의 피땀으로 이룬 것이다. 자식은 그에 상응하는 효도를 하는 것이 인간 된 도리가 아닐까?
본인의 생계가 어렵다는 이유로 부모를 부양하지 않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다. 내 주변에도 부모를 남 대하듯이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주었으면 주었지, 빌려주고 다시 받는 경우도 많더라.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초년생은 수입이 적을 수밖에 없으며, 자취를 하는 경우 숨만 쉬어도 월급의 대부분을 써보지도 못한다. 이런 상황에 부모를 부양하는 것이 가능한 일이기는 할까?
반면에 본인의 생계 여부를 떠나 부모를 부양하는 경우도 있다. 부모의 건강 문제로 월급의 대부분을 병원비로 지원하거나, 사회생활을 시작함과 동시에 가장의 역할을 맡는 경우도 있다. 오랜 기간 사회생활을 하고 있고 수입 또한 많은 편인데 대부분을 부양에 사용하는 지인이 있다. 누구는 바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인생을 희생해가며 부양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본인은 얼마나 힘들겠는가?
이러한 자식이 있는 것은 정말 큰 복이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자식을 보면 부모를 알 수 있듯이, 부모 또한 조부모에 대한 행실 덕분에 얻은 복 일지도 모르겠다. 신이 존재한다면 큰 축복을 내려주길 기원해 본다.
정답을 찾는 것은 어렵다.
지금 시대는 자식으로부터 부양을 기대할 수 없다고 한다. 부모는 자식을 기르기 위해 희생을 치렀는데 정작 자식들은 부모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사실 "내가 낳아 달라고 하지 않았는데요?"라면 할 말이 없다.
본인의 인생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부양을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자식이 부모를 부양하는 것은 당연해"라며 부양을 강요할 필요는 없다. 부양은 자식의 감사한 마음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결국 본인 인생과 절충하며 효도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결론이다.
이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힘내자는 말을 하고 싶다.😊